지하철에서 눈물 흘리던 어떤 아가씨.... 일상의 주절거림

어제 퇴근길 지하철에 앉아 있는데 문득 맞은편 아가씨가 눈에 들어왔다.

연한 베이지색 가디건에 진한 적갈색의 프린트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쌍꺼풀은 없지만 반달모양의 선한 눈에 머리를 포니테일로 뒤로 묶은 얼굴이 하얗고 작은 매력적인 얼굴인데......근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응 내가 잘못봤나?' 싶어서 몰래 훔쳐보는데 다시한번 눈물 한방울이 주루룩 뺨을 타고 흘러온다. 그리고 또 다시 주르륵

아가씨는 손수건이나 휴지는 없었는지 하얗고 조그마한 손으로 뺨에서 턱으로 흐른 눈물을 닦아낸다. 눈은 살짝 붉은 빛이 돌고 계속 촉촉하게 젖어 있다가 또 다시 흐른다.

표정을 보아 딱히 흥분을 한 것 같거나, 매우 비통한 표정은 아니어서 흔히 예상할 수 있는 '실연의 아픔' 같은건 느껴지지 않았는데 조금 색다르게 느껴진게 무릎위에는 책 한권이 놓여져 있었다.

'.......허 설마?'

순간 햇갈린다. 저 책을 보고서 슬퍼서 우는 것인가? 책은 이제 막 앞에 20~30페이지 남짓 넘긴 것 같아 보이는데 그럴 것 같지도 않고 아니면 다른 슬픈일이 있는데 책을 보는 와중에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버린 것일까.

궁금증과 혼자만의 추리.....그리고 왠지 그 모습이 측은하기도 하고 묘하게 끌리는 (외모만 봤을 때는 호감형이다.) 점이 있어서 지하철 내릴 때 까지 계속 몰래 훔쳐 봤다.



덧글

  • JK아찌 2013/09/17 13:59 #

    저는 가끔 책보다가 가끔 감정ㅇㅣ 복받칠때 눈물이 조금 흐르고는 합니다
  • 그리고나 2013/09/17 14:02 #

    저도 영화나 다큐볼 때 찡해서 그런적 있어요. 근데 지하철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니 좀 호기심이 동하더라구요
  • 0105380 2013/09/17 15:13 #

    저는 실연에 한표 드립니당 경험자... ㅠ
  • 그리고나 2013/09/17 15:15 #

    헛! 그런 안타까운 일이 있었군요 ㅠㅠ
  • 0105380 2013/09/20 15:44 #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추할수가 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즐건 연휴 되세용 !!
  • 2013/09/25 22:4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9/26 09: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제트 리 2013/11/06 10:08 #

    저도 영화등을 볼때 감정이 격해지는 자신을 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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