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 세번째 포스팅 (눈여겨 볼만한 점) 영화 & Me


이글루스 베를린에 관한 다른 포스팅을 보다가 문득 포스팅을 한번 해놔야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서는 인물에 대한 분석, 스토리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좀 써야지.


1. 왜 대사 동무는 망명을 할려고 했는가?
- 베를린 조직을 전부 먹힐려는 찰나 그 음모를 알았으면 북한당국에 신고를 하는 등의 방법이 아닌 망명을 택한 이유는, 그 계좌는 김일성→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자금줄이 아닌 권력교체의 혼란기에 수뇌부들이 짝짝꿍하여 몰래 무기를 팔고 먹은 돈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당국에 신고하면 자폭인 셈이지. 물론 자신을 팽시키는 조직에 대한 복수는 될 수 있을지언정 자신 또한 무사하지 못하다. 그대로 아오지탄광 ㄱㄱㅆ 혹은 숙청이다. 그러니 망명을 택할수 밖에 
표종성을 챙겨주는척하지만 사실 지혼자 살려고 튄거. 
죽기전 야이 멍충아 머리를 쓰라고 표종성이에게 이야기함. 깨알같은 복수의 의지


2. 표종성은 조국을 버리게 된건가?
- 그건 아니다. 사실 수뇌부의 자리다툼 싸움의 증거를 알아차린 즉시 북한에 가서 꼰지르면 자신은 영웅으로써의 지위도 유지하고 수뇌부의 비리도 캤으니 훈장 한두개는 더 달 상황이었지. 

단지 그렇게하기엔 시간이 촉박하여 아내가 죽을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어쩔 수 없이 가장 가까운 남한요원의 힘을 빌린거다. (전향의향을 내비친건 결국 그때 상황에서 남한요원의 힘을 빌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막다른 선택이라고 할수 있겠다.

결국 말미에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녹음기를 챙기는걸 보면 그걸로 기회가 되면 북한에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겠지.
나의 조국이 그럴리가 없다능 ㅠㅠ 기둘리라우 내가 정은동지에게 일르러 갈꺼이야

3. 좀 애매까리한 정진수의 행동
- 사실 영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제일 이해가 안가는건 정진수의 행동이다. 케릭터상으로는 현장근무 위주로 뛰는 만년과장의 빨갱이라면 죽어라 싫어하는 케릭터인데.....물론 모사드와 동명수의 음모를 알게된 그 시점에서 표종성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들 순 있지만, 그렇다고 빨갱이~빨갱이를 입에다는 정진수가 갑자기 표종성을 도와준건 도대체 무엇때문이란 말인가. 그리고 나중에 놔주기까지!! 

굳이 개연성을 따지자면 CIA요원친구가 죽고 그 가족들에 대한 생각을하자니 눈물이 사무치고, 표종성 또한 가족을 잃었으니 연민이 존나게 밀려와서 놔줬다고 하면 뭐 그것도 딱히 극의 흐름상 매끄럽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건 영화 말미의 이야기고 중간에 급친절맨이 된건 최초 케릭터 구축과 좀 동떨어져있어 보인다. 그래서 표종성이 왜 도와주는지 알수가 없다고 물어보니 "그냥 일이니까"라고 대사치는건가? (아무래도 시나리오 작가도 좀 신경쓰였던듯)
내가 남한의 츤데레다


4. 제일 머리좋은 놈은 북한장군
- 극중 이름은 까먹었지만 동명수의 아버지 역할로 나온 북한 장군이 머리는 정말 비상한 것 같다. 김정남 라인이면서도 중간에 숙청당하지도 않고, 북한당국을 속이며 무기빼돌려 돈해먹지....거기다 북한대사랑 표종성이에게 다 뒤집어 씌우고 꿀꺽할라하지, 모사드랑 짝짝꿍도 하지. 거기다 나중엔 남한과의 딜도 거의 성사시키지 이건 뭐 계략면으로 따지면 이만한 인물도 없는듯.

물론 결정적인 증거를 남겨서 베를린을 완전히 장악하는데 실패를 했고, 정진수가 표종성을 놔주는 바람에 송유관라인의 딜이 완전 마무리가 된건 아니지만.....아무튼 머리하나는 정말 비상하다고 할 수 있다.
딱히 드립이 생각이 안난다

덧글

  • 0105380 2013/02/13 16:59 #

    봐야하는데 말이죵 ㅋㅋㅋ 아아악 ㅋㅋㅋ
  • 그리고나 2013/02/13 17:08 #

    엑션을 좋아하신다면 꼭 봐야합니다 ㅎㅎㅎ
  • 알퐁스4세 2013/02/13 17:22 #

    한석규는 주연중 유일한 남한사람으로 관객들의 관점을 대신하는 인물이죠. 그 때문에 극중에서도 관객이 원하는 행동을 주로 취하지요. 하정우를 도운것도 나중에 풀어준것도 관객들의 바람을 반영한거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나 2013/02/13 17:28 #

    전 사실 영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정도로 생각했는데 (그나마 케릭터로써 그럴듯한 상황은 표종성의 입에서 전향을 뱉어내게 했다는 것. 내 아내는 아니잖아~하면서 좀 재수없게) 대변인의 입장이다라고 생각하니 또 그럴듯하네요 :)
  • DUNE9 2013/02/13 18:46 #

    세번째 보시고 세번째 포스팅 하시는줄....ㅋㅋ
  • 그리고나 2013/02/13 22:11 #

    ㅋㅋㅋㅋ 일단 두번으로 만족합니다
  • 남선북마 2013/02/13 22:09 #

    저는 정진수의 "이유는 무슨 이유야.~일이니까 하지 하는거지" 하는 대사가 참 마음에 들던데요. 사실 정진수 캐릭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대사같더군요..
    계속 북한측 요원의 입장만 보여줬는데.. 남한측 요원의 회사원적인 애환을 조금 보여준듯한..
  • 그리고나 2013/02/13 22:14 #

    정진수는 진짜 만년 과장삘이에요 ㅜ 윗선에 비비기도 못하니까 백날현장에서 몸으로 구르는, 그럼에도 일에는 애착을 갖는 그런 모습이죠. 진짜 사회생활 하는 사람은 동질감 가질 부분이 많은것 같아요
  • bullgorm 2013/02/13 22:11 #

    베를린의 정진수와 쉬리의 유중원을 동인인물로 가정하고 보니 (물론 웃자고 하는 소립니다만) 극 중에서 언뜻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는 극 중 정진수의 캐릭터가 오히려 입체적으로 부각되더군요..

    갈대밭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진 련정희를 보면서 오히려 남편인 표종성보다 더 안절부절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 옛날 여자친구라도 떠올린 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마지막에 표종성을 보내 주면서 죽은 듯 살라고 하는 말이 자신의 예전 모습을 비추어 자조하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 그리고나 2013/02/13 22:17 #

    같은 편이야 같은 편 할 때 은근 웃기더라구요 ㅋ 그나마 극중에서 개그파트는 의도하더안하던 정진수의 몫이었죠

    아마 극중에선 생략됐지만 마지막 이후 옴팡지게 욕먹을 생각에 씁쓸한 표정을 지은걸지도 모릅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요 ㅎㅎ)
  • sammy123 2013/02/14 12:25 #

    일단 전향도 했겠다... 정보도 술술 불어줘... 동명수 잡으면 인정도 받겠다...
  • 그리고나 2013/02/14 13:14 #

    사실 정보는 알만큼 알았고 실제로 그 시점에 쓸만했던건 국정원 요원으로써 북한 요원을 전향시키는 약속하나 받는것뿐이죠. 전향약속 받았다고 목숨걸고 북한요원의 와이프까지 챙겨줄 필요는 없었죠. (극중에서도 표종성이 왜 목숨거냐고 물어봤고, 와이프는 전향할지 안할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동명수건은 딱히 급한건 아니었을겁니다. 북한내부파벌싸움 벌이는 것들 잡아서 국정원요원으로써는 이득될게 없으니까요.

    획득한 정보중에서 불완전한게 획득한건 계좌부분인데(계좌정보를 완전히 넘겨 받은지는 미지수입니다. 극중에서는 안나오거든요) 이게 실제로는 김정은의 계좌가 아닌 북한수뇌부 비리로 이루어진 계좌기 때문에 북한과의 교섭용 떡밥은 가능하나 실제로는 쓸모 없는 정보입니다. 말미에는 북한장교와의 딜문제로 그 모든 자료마저 폐기품 처리 받죠;;;

    뭐 아무튼 극중에서의 정황상으론 이런 부분들 때문에 "그냥 일이니까"라는 한마디 (국정원 직원이면 응당 빨갱이 잡아야한다)로 대체된게 아닌가싶습니다 ㅎㅎ
  • JOSH 2013/02/25 04:22 #

    3번의 경우는 뭐 추측이지만 여러가지 개연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0. 우선 그 감사관놈이 참 미운데다가...

    1. 이 늙은개들은 보통 체제의 우월성에 대해 어느정도 집착이나 자부심이 있죠.
    그래서 상대방이 전향 하면 이긴 겁니다.... (...단순)
    여튼 이겼으니까 뭐 그 뒤부턴 빨갱이다 뭐다 자존심 싸울 일이 없죠.

    2. 그놈들(한국의 윗선)이 한게, 그 장군과 쇼부쳐서 외교적인 이득 얻어내고 대신 하정우를 바치는 거였거든요.
    그놈들이 큰 빨갱이들이랑 거래하는판에, 전향하겠다는 하정우는 빨갱이 축에도 못 낍니다.

    3. 내가 열심히 필드에서 영업뛰어 한 건 물어왔는데 니들이 왜 내가 약속해서 데려 온 사람을 보호 안 해주고 죽이러 돌려보내겠다고 해?

    4. 니도 나 처럼 걍 열심히 일했는데 팽 당했구나... 아내도 죽고... 하는 동정심?

    뭐 이런저런 이유로 목숨 하나 살려주려고 도와줄 여지는 있었다고 봅니다.
  • 그리고나 2013/03/15 12:36 #

    네 맞아요 나중에 놔주는 부분에 대해선 이해가 자연스래 갑니다.

    제가 주목했던 부분은 나중에 놔주는(표종성이 팔린걸 알게된 후) 부분이 아닌 표종성 아내를 구하는 부분이 좀 의아했어요. 아무래도 내가 잡은 빨갱이 끝까지 옆에서 감시한다(약속만 믿고 걍 혼자보내면 전향 안할수도있으니까 나중에) 라는 게 가장큰게 아닐까해요.
  • 불꽃 얼음집 2013/03/13 17:33 #

    극중 표종성 캐릭터는 정말 답답했습니다.
    많이 나아졌다곤 하나 전체적으로는 아직은 2% 부족한
    영화였네요...
    그나저나 베를린2는 무조건 나오겠죠?
  • 그리고나 2013/03/15 12:38 #

    어떤 경우로 영웅이 됐는진 모르겠지만 좀 멍청한 캐릭터라는 말은 많이 있었죠. ㅎㅎ(이경우엔 본과 많은분들이 비교들을 하더라구요)

    뭐 그래도 순간 상황판단 능력(위기가 닥칠때, 혹은 싸울 때)몸굴리는거 하나는 정말 甲이라고 생각해요 ㅋㅋ

    베를린2는 정말 나올거같아요. 이정도면 나와주면 또 기대가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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