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트루퍼스(Starship Troopers)_로버트 하인라인

















보통의 SF매니아가 아니라면 스타쉽 트루퍼스라고 하면 영화를 먼저 떠올릴테지. 나 또한 그랬다. 우연히  고르고고른, 알라딘 50% 할인도서16권 리스트를 보고 바로 알라딘으로 직행. 영화와는 어떻게 다를까 생각하며 한 10페이지 정도를 읽고나서 바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영화를 떠올리자면 그냥 흥행에 참패해도 할말이 없을정도의 그래픽과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에 깊은 탄식이 흘러나오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봤다. 마치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의 에피소드 테란편의 엔딩장면 뉴스 진행과 같은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그 정치적인 깊이감 (나름 철학적, 수학적 분석 아닌가?)과 군작전의 난해함, 그리고 강화복의 매력등이 한껏 어우러져 이틀만에 다 읽어버리게 만든 소설이다.

아 뭐, 그 투표권.  "권력과 그에 따르는 책임" 이라는 장이 나올 때는 마치 침튀기며 삿대질하는 히틀러같은(똑같은 논리가 아니라 설명하는 선생의 모습에 대한 상상도) 열변의 지루함은 뒤로하고도 내용은 꽤 흥미로웠다. [극한의 상황속에서도 자신의 생명을 버려가며 공동체에 대한 그 책임을 다 지을 수 있는 (증명된)자에게만 그 권력의 행사(투표)를 가능하게 한다]는 시스템은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자면 꽤 논리적이고 매력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 군대가 가져오는 특수한 상황자체를 (예를들면 살인에 대한 심적 피드백, 그에 따른 질병) 너무 간과한 것은 아닐까......하는 아쉬움도 남고. 그리고 그들이 또한 애국기사단이 되지 말라는 법 또한 없지 않은가.

이러한 부분만 좀 건너뛰자면 강화복은 정말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일단 제일 먼저 떠오로는 것은 공각기동대(암 슈트), FSS(아 멋져부러 뱅돌~) 등이지만 이 소설에서 나오는 그것은 시각적인 즐거움마저도 뛰어넘을 수 있는 상상력과 극한 액션을 제공해준다.  하는 것이라고는 먹고 싸는 것 밖에 없는 이 쓸모 없는 고릴라들이 외계인들 사이를 누비며 단독으로 (물론 소대단위로 움직이지만 핵병기를 밀집대형에서 쓸 순 없으니) 돌파하는 장면은 스타쉽 트루퍼스 영화 따위는 저리 꺼져버려!!!!!! 라고 외칠정도로 재미있는 것이다. 젠장!! 이렇게 흥미진진한 장면을 영화는 컨트럴 할 줄 모르는 마린의 개때러쉬 마냥 그냥 쓰래기의 나락으로 떨어트렸던 것이다. 이럴수가.......

뭐 그외 기동보병이 되어가기 위한 훈련하는 장이나 강하시의 묘사등도 꽤나 눈길을 사로잡는 대목이었다. 생각보다 좀 더 터프하기 때문에 놀랐다면 놀랐다고나할까.
그외 기타 사나이가 되어 합심하는 부자(父子)의 모습등은 잊어버리자. 난 갑자기 왠 신파극이 되어버리는가 했지만 군대(현대의 군대상과는 다르다)만이 오직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준다는 작가의 소설적 테두리 안에서는 그정도의 가족에 대한 유대감(그러나 군대로 하나되는) 정도는 보여줄 필요는 있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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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고나 | 2009/04/13 21:28 | 책 & Me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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